subject [인터뷰]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11회 동안 9번 참가…“칠포재즈,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데 도움돼 기뻐"
 


무대에서 객석을 압도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은 재즈 홍보 대사답게 재즈가 인간의 삶을 여유롭고 평화롭게 인도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하고 있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칠포재즈페스티벌에 9번이나 참가한 웅산은 칠포재즈페스티벌 단골 재즈 뮤지션이다.

공연이 열리는 포항 칠포해수욕장 파인비치 호텔 귀빈실에서 24일 웅산을 만났다.

“어제 고창 선운사에서 산사음악회를 마치고 칠포에 도착해 공연장을 찾았는데 관객이 예전과 보다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며

“칠포재즈가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는데도 기상악화 등으로 제대로 공연을 하지 못할 때가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공연이 대성공을 거둬 단골 참가자로서 뿌듯했습니다.”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을 넘나들며 재즈 공연을 펼치는 한국 대표 선수격인 웅산은 10여년간 참가한 칠포재즈축제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웅산은 또 “자라섬국제재즈축제도 갈등을 겪으면서 성장해 왔듯이 칠포재즈페스티벌도 10여년 동안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거둬 내년부터는 확연하게 발전된 모습이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공연이 재즈 이외의 뮤지션을 초청해 관객 동원에는 성공을 거뒀지만, 초창기에는 축제 이름에 맞게 재즈의 비중이 높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재즈 뮤지션들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칠포 재즈는 다른 재즈 행사장이 갖지 못하는 바다라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어 어느 대회보다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재즈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재즈는 100여년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대중음악으로 출발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지금도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며 “재즈는 다른 장르와 다르게 특별히 히트곡이 없으면서도 대중들이 공감하는 놀라운 음악이다”고 재즈를 소개했다.

웅산은 미국 흑인 재즈가수 ‘빌리 홀리데이’의 노래를 듣는 순간 매력에 빠져 재즈에 입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구니 스님으로 출가한 이력이 있는 웅산(본명 김은영·43)은 “17살 때 구인사로 출가해 2년 동안 승려로 생활하면서 수행기도를 하던 중 음악으로 세상에 나가 대중들과 호흡을 하면서 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버지가 불교책을 편찬할 정도로 불교가 생활화된 집안에서 자라서 출가는 즐거운 일이어서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어려운 결심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재즈가 늘 겸손하고 마음을 넓게 하며 또한 여유롭고, 어떤 뮤지션과도 선입견 없이 잘 어울릴 수 있는 어머니와 같아서 자연스럽게 불교 신자로서 대중들에게 보시하고 자신도 수행의 도량으로 삼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웅산은 파워풀한 보컬로 관객을 끌어당겼다가 속삭이는 듯한 깊은 울림으로 무대를 이끌어 나간다. 중간중간 관객과 소통하며 곡에 담긴 뜻을 설명하기도 하고 특유의 보이스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이날 칠포 재즈 마지막 날 공연에도 강렬한 무대 카리스마로 파워풀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한국을 넘어 아시아 대표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존재를 유감없이 발휘했다.